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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택 & 집중 병원도 전문화로 차별 - 접합수술 전문병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8-10 10:29:32
조회수
3642
파일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582


도내 최초 수지 재접합 전문병원인 수정형외과 이병호원장(38)은 지난 2001년 11월말 개원이래 300여명의 잘린 손가락을 이은 다음 제대로 움직이도록 했다. 

개업의들이 러쉬를 이르면서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실제로 현실에 접목시킨 병원의 사례다. 특히 강남 이남에서 손가락 재접합 수술은 95%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며 전문병원으로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선 환자가 후송돼 오면 팔 윗부분의 신경다발을 마취하고 이어 미세현미경으로 상처를 40배까지 확대해 보면서 미세바늘로 꿰매 잇는다. 

복잡한 구조로 돼 있는 미세한 혈관과 신경 및 인대 등을 잇는 수술은 워낙 까다롭고 절단이후 8시간이 지날 경우에는 수술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후 17개월 된 세빈(여ㆍ전주시 송천동)이는 지난해 6월말 왼쪽 두번째 손가락이 문틀에 끼어 잘려 나가는 불행을 겼었다. 

그러나 전주시 진북동 수(手)정형 외과로 신속히 이송돼 이병호원장의 집도로 3시간동안 재접합 수술을 받고 다행히 지금은 손가락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세빈이의 부모는 “사고 당시에는 어린 딸이 평생 손가락 없이 살아 가야 한다는 생각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다행히 봉합수술이 잘돼 너무 기쁘다”고 만족해 했다. 

정읍시 감곡면 고길순씨(57)도 지난해 7월29일 경운기를 타고 가다 낫에 손목부위가 절반 가량 잘리는 큰 부상을 당했으나 5시간동안 수술을 받고 지금은 상처가 거의 아물었다. 

김은수씨(43ㆍ익산시 마동)는 지난해 초 책을 제본하다 오른쪽 손가락 5개가 몽땅 잘렸으나 수술을 받고 출판사에서 계속 제본 일을 하고 있다.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섬세한 기관 중 하나이다. 27개의 작은 뼈가 있고 손목에서 두개의 동맥이 들어가 4~6갈래로 나눠지며 손가락 마다 두개의 혈관이 뻗쳐 있는 복잡한 구조. 따라서 사고로 잘린 손가락을 이으려면 세밀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로 외형상 멀쩡해진 손이 제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수정형외과의 손가락 재접합수술은 95%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수술후 완전성공여부는 7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손가락 인대나 뼈의 완전한 기능회복을 위해서는 6~12주가 소요된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프레스 등 기계를 다루는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다. 어린이 환자도 늘고 있다. 대부분 아파트 현관문 등에 손가락이 끼어 잘린 경우이다. 

이 원장 수술팀은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야간시간대에 부상을 입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접합수술팀이 있는 2곳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담당의사가 없어 수 정형외과로 옮겨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큰 문제는 한달에 50명 가량의 환자가 도내에 접합병원이 있는 것을 모르고 서울과 경기도 등 타지로 이송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돼 수술조차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이병호원장은 “다른 병원과 차별화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접합 전문 성형외과를 열개 됐다”면서 “손가락 재접합 크리닉은 수입이 적은데다 1년이상 수술 연수를 해야 하는 등 교육과정이 상대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아직 미개척분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새전북신문 /변관열기자 bky@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