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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교포3세에 "새" 다리 선물한 전주수병원 이병호원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2-21 10:41:16
조회수
4641
파일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003


▲ 14일 전주 수병원 이병호원장(왼쪽)이 진료실에서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다리 절단위기에 놓인 중국교포3세 이호씨를 무료시술 해주고 있다./김형길기자 


“닦아도 닦아도 흘러내리는 고름을 보면서 차라리 다리를 자르고 싶다는 생각뿐 이었죠. 중국 병원에서 막상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절망했습니다. 어렵게 한국에 온 만큼 수술이 잘 끝나 두 발로 걸어서 고향에 가고 싶어요.” 

2년 반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재중교포 3세 이호(26·신학대학생)씨가 도내 한 의료진의 도움으로 잃을 뻔 한 다리를 되찾게 돼 화제다. 

실의에 빠진 중국 청년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전주 수병원 이병호(44) 원장. 이 원장은 지난달 초 예수병원이 운영 중인 국제의료협력단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교포청년이 7번에 걸친 수술을 했지만 결국 한 쪽 다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는 것. 딱한 사정을 들은 국제의료협력단(PMC)이 그를 초청할 계획인데 그의 시술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PMC의 이사로 활동하며 캄보디아, 네팔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해온 그는 뜻밖의 사고로 고통받고 있을 그 청년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이 원장은 환자 치료를 흔쾌히 승낙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일체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이호씨를 만난 이원장은 크게 놀랐다. 사고를 당한 오른쪽 다리는 피부조직과 뼈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었고, 염증이 낫지 않아 다리는 썩어가고 있었던 것. 게다가 만성골수염을 앓고 있던 발도 심하게 구부러져 있었고, 다리 길이 역시 5~7cm 가량 줄어있었다. 

이 원장은 환자의 종합 검진을 마치고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다리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입국한 지 5일 만인 21일 1차 수술을 마쳤다. 수술결과 환자를 괴롭혔던 염증이 모두 제거된 상태며 심하게 구부러져 있었던 나간 다리뼈를 늘리는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 원장은 “수술을 통해 하루에 0.1~1mm 가량 뼈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번 수술이 잘 된다면 다리를 잘라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상부위의 조직상태가 좋지 않고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않된다. 

이 원장은 “환자에 대한 치료는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20% 확률을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skipio21@sjbnews.com